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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college of fashion / 김소정
영국아트유학 [everzone]   2010-06-18 오전 11:37:22 4284


London college of fashion
Fashion Management

간단한 자기 소개와 특별히 영국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한국에서 토플 공부를 하는데 자꾸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불필요한 부분까지 왜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말이죠. 그러다 어학연수를 생각했고, 그러다 대학 진학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패션 디자인 과를 졸업했고, 영국에 와서는 패션 매니지먼트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2006년 졸업을 눈 앞에 두고 있고, 한국과 영국, 근처 유럽 내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패션 매니지먼트 과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커리큘럼이 매우 좋습니다. 여기서는 시험이나 레포트 대신 다양한 프로젝트 과제가 주어집니다. 한 학년은 세 텀으로 이루어지는데, 각 학년의 마지막 텀은 1,2학기에 배운 내용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게 하는 프로젝트로 진행 됩니다. 1학년 때에는 그룹 프로젝트로 6명 정도가 하게 되고, 2학년 때는 2-3 명이 함께, 그리고 3학년 마지막 텀에는 논문을 쓰는 것으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치밀한 커리큘럼에 의한 것이었더군요.
수업 형식에 있어서는 저희 과의 경우 한국과 유사합니다. 5-60명의 학생이 의자에 앉아 선생님 강의를 듣고, 선생님은 파워포인트를 넘겨 가며 수업하시고, 내용에 있어서도 마케팅 원론부터 배워갑니다. 그러나 과제에 있어 매우 다릅니다.
이곳의 과제는 이론적으로 배우는 내용들과 실제 산업 현장을 정확히 연결시킵니다. 원론을 배우고 그것을 외워서 시험을 보는 게 아니라, 현장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대책을 마련하고 이끌어 가는데 까지 이릅니다.
이를 테면 1학년 그룹 프로젝트는 6명의 친구가 함께 회사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어요. 한 사람씩 맡겨진 예산을 합하여 함께 회사를 세우게 되는데, 전체적인 것에서부터 매우 자잘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계획한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2학년 때는 산업 연계 프로젝트로 진행 되는데 회사와의 접촉부터 시작하여 직접 컨설팅을 하게 됩니다. 기업과의 연계가 매우 잘 되어 있다는 것이 우리 학교의 장점 가운데 하나인데, 각 기업은 학생들에게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문제들을 제시하게 되고 학생들은 그것을 재료로 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저는 UNI QLO라는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컨설팅 과제를 하였고, 또 다른 팀은 BURBERRY와 작업을 했는데, 온라인 시장에 대한 그들의 의문과 고민을 다루어 흥미로웠습니다.

영국과 한국 학교의 차이점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저도 디자인을 공부했지만 한국에서는 대개 먼저 디자인을 하고 그것에 어울리는 이유를 찾곤 했습니다. 결과물을 두고 '뭐라고 말하지' 하는 식의 태도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내용이 굉장히 유사하고, 더욱 집요하게 살펴 본다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는 다릅니다.
우선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없어서는 안되며, 그 과정이 각자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결과물 역시 전연 다른, 모두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이점에 대해선 영국의 교육, 그것도 어린 시절부터 뿌리 박혀 온 교육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술관에 가면 아이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림에 대해 이야기는 모습, 지우개 가루를 푹푹 날리며 엎드려 그림을 그리는 모습, 어릴 때부터 자기 생각을 10,20,100가지 만들고 또 그만큼 다양성을 인정받는 모습들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자유분방한 생각들, 이유 있는 관찰, 각자가 인정받는 환경들이 영국 크리에이티브의 근간이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것에 대해 생각과 의문으로 참여하는 것이 그들이 자라온 환경이며 대학 과정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입학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아마 영어에 있어서는 가장 대책 없이 유학 온 학생 중의 하나가 제가 아닐까 합니다.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5개월 수업이 어학 연수의 전부였거든요. 물론 그 덕에 1학년 한 해간 정말 열심히 해야 했습니다. 에세이만도 1학년 1학기 동안 2000자로 4편을 써야 했는데IELTS 쓰기가 250자임을 비교해보면 굉장히 부담 되는 분량이었습니다.
그제서야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평균 1년 정도 어학연수를 했거나, 1년 반 이상 영국 문화원에서 공부를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야 했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 매니지먼트 과정을 지원했지만, 관련 과를 졸업한 이점을 생각해 이전에 공부한 내용 가운데 매니지먼트에 관련된 내용을 뽑아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이나 아르바이트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저는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공부한다고 아르바이트를 못한다는 건 핑계라 봅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 생각에는 친구들을 사귀고 시간을 가졌던 점에서 오히려 유익했다고 봅니다. 게다가 일을 하는 중에 시험기간이거나 작업이 있을 때는 미리 얘기하고 양해를 구하면, 스케줄을 조정해 주어서 무리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 미술이나 패션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료비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재료비의 경우 한국과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데, 극단적인 예로 제도 받침용 고무판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3,500원 정도 하는 것이 이곳에서는 35,000원 정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들이 한국에 갈 기회가 있을 때 많이 사두곤 하고, 이곳 학교 화방과 학생들 간에 서로 소개를 받아 몇몇 곳의 다른 화방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시거나 생활을 통해 여러 요령을 익히게 되면 많은 부분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경험이고 노하우이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영국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영국은 정말이지 아트 분야를 공부 하는 데 있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먼저는 갤러리, 뮤지엄을 보세요. 수많은 장소와 멋진 작품들, 게다가 공짜이기까지 하니 관심만 있다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는 테이트 모던 갤러리를 가장 좋아하는데, 연회원 카드를 이용해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획전도 꼭꼭 챙겨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희 학교 도서관은 패션 관련 도서관으로는 브리티쉬 라이브러리에 이어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패션 관련 책들로는 없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 만 가지의 다양한 책들을 쉽게 만나고 이용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린다면, 저는 어느 정도 다양한 경험을 거쳐 이곳에서 공부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열심을 다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 갓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친구들 가운데에는 가능성은 훨씬 많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것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 또한 지켜보게 됩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현재의 가장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신다면 영국에서만 그리고 자신만이 누릴 수 있는 더욱 귀한 경험을 하실 거라 확신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넘치는 열정과 열심이 있길 응원합니다.

(IP : 221.147.56.57)
  University of Surrey / 박민기 (2010-06-18 오전 11:39:26)
  Middlesex University / 유수현 (2010-06-18 오전 1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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