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최신자료 > 유학이야기
 
   트위터    
Middlesex University / 유수현
영국아트유학 [everzone]   2010-06-18 오전 11:33:24 3301


유수현
Middlesex University
Interior Design 전공


특별히 영국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몇몇의 이유가 있는데, 먼저 저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처음엔 스코틀랜드의 던디 대학이 한국의 학교와 연계가 되어 있어 영국 유학을 준비했고, 준비 과정에서 미들섹스 대학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런던에서 공부하고픈 생각에 최종적으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라면 희소성 때문입니다. 이런 분야로의 영국 유학이 그다지 일반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희소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의 인식이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로 유학을 간다고 하면 '놀러 가냐?' 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가 영국에 간다고 할 때에는 '정말 공부가 필요해서 공부하러 가는구나!' 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러한 인식과 반응도 선택의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전공 학과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저는 한국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이듬해 미들섹스 대학의 같은 과 3학년으로 편입 했습니다. 같은 인테리어 디자인 전공이었으나 영국에서는 좀 더 실제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학교와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먼저 한국의 인테리어 학과라면 논문이 없습니다. 졸업전시를 위한 작품만 준비하면 되는데, 영국에서는 논문도 요구합니다. 물론 다른 학과에 비해 분량이 적은, 5000자 정도에 한하는 것이었지만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제가 굉장히 디테일 하다는 데 그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인테리어 전공과 건축 전공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 면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영국에서는 순수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학생이 스스로 전체적인 공간을 계획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인테리어 학과의 모든 과제는 공간을 지정해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것도 '*동, *번지, *건물 *층'과 같이 굉장히 세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건축이 아닌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부터 시작하게 되고, 그것에만 열중합니다.
한 번은 뮤직스쿨 인테리어 디자인이 프로젝트 과제였는데 그 경우를 예를 들어 보면, 먼저 실재하는 학교 사진부터 건물의 컨셉, 기능, 평수, 건물을 이용하는 인원수 등 매우 구체적인 자료들을 제공해줍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그것을 토대로 매우 세부적인 작업을 진행합니다. 디자인의 목적은 물론이고, 어떤 재료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 모두 조사하게 되며, 발표 시에는 샘플실에 있는 자료를 지참하여 직접 증거함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나아가 설치 가능성의 여부까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한 번은 제가 2층 건물을 큰 유리로 꾸미려고 디자인 한 적이 있었는데, 재료를 비롯한 모든 것이 적합했으나 오래된 건물에 손상 하나 없이 어떻게 옮기고 설치할 것인지를 묻는 데에는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으레 생각한대로, 계획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가능성을 증거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가에 있어서도 디자인의 당위성이 매우 중요시 되고, 그것을 토대로 과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또 하나는 과정에 대해서 매우 중요시 한다는 점입니다.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담당 교수님께 계속해서 그 과정을 확인 받고, 토론하고 수정해 나가면서 진행하게 되므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명백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다만 평가는 마지막에 여러 교수님들이 모여 합산하게 되므로, 이 때는 프리젠테이션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담당 교수님은 그 과정에 대해 매우 잘 알고 계시지만 다른 분들에게도 과정에 대해 명백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논문에 대해서 질문해도 될까요? 논문은 어떻게 쓰셨나요?
음... 저는 꼭 한 번 '틈'에 대해 말해보고 싶었고, 공간 인테리어에서 틈이 주는 영향이나 기능성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틈'이라는 개념 자체가 이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동양적인 개념이라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은 참고할 만한 관련 책자도 없었고, 무엇보다 우리가 떠올리는 개념의 '틈'과 같은 단어가 영어에는 없기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Space이기도 하지만, Gap이기도 하고... 그 밖에도 여러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말이죠. 참고로 학교 내에는 언어에 관한 문제를 도와주는 담당 선생님도 계신데, 그 분과 상의하며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결국 그 개념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저는 10개 이상의 단어들을 써야 했습니다. 그렇게 개념 하나 하나와 씨름하며 완성 했습니다.


이전에도 인테리어 공부를 하셨는데, 한국과 비교하여 영국에서 공부하는데 장/단점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우선 영국은 건축이나 인테리어가 발전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가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유럽에서는 건물의 옛모습을 보존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건물을 부술 수가 없기 때문에 대안적으로 인테리어가 발전해 온 것이지요. 이점은 건축에 있어서도 또한 영향을 미칩니다. 쉬이 부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건물을 짓고 유명한, 중요한 건축가에게 의뢰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선은 그런 환경적인 이유가 많은 차이를 유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좋은 점 가운데 특이한 점 하나는, 건물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동사무소에 가면 그 지역에 있는 모든 건물에 대한 도면과 자료를 다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어떤 건물을 디자인 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동사무소에 가서 자료를 구하고, 그것을 토대로 작업을 의뢰하기도 합니다. 저도 한 번은 몹시 마음에 드는 건물을 발견하여 정보를 얻고자 동사무소를 찾아가 정보를 구하려 시도해 보았는데 그 땐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교수님께 찾아가 말씀을 드렸더니 그럴 리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이셔서 함께 알아 보니 특이하게 그곳의 정보만 빠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동사무소를 통해서는 알 수 없었는데, 그 건물이 로얄 건축가 협회에서 뽑은 중요한 건물로 선정된 바가 있다는 걸 알고는 몇 년 간의 인테리어 잡지와 건축 관련 잡지를 다 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몇 개의 잡지를 통해 그 건물에 대한 소상한 자료를 다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보를 구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 내 유명한 건물에는 Open day를 마련합니다. 평소에는 보안 문제로 건물에 누구나 쉽게 출입할 수 없는데, 이런 날은 건물의 실내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좀 더 의미 있는 건물이라면 전날부터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고, 선착순에 해당되지 못하면 허탈하게 돌아와야 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관심과 또한 배려는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선 굉장한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이 기능면에서 떨어지는 점인데, 원리적인 면을 중시하는 반면 기능적 티칭을 너무 경시하다 보니 졸업을 앞두고도 컴퓨터 제도에 애를 먹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약 1/3 정도가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기술적인 것들이 뒷받침 되어야 결과물을 제출할 수 있고, 또 성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을 익히는 게 너무나 당연한 과정인데, 이곳에서는 교육의 우선 순위에 밀리다 보니 다소 경시되는 면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찾아 해야 한다는 점인데, 그것이 어려움으로 인해 여러 학생들이 기술면에서 뒤쳐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영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외로움, 그리고 집 구하기였습니다. 지금은 미들섹스 대학 내에 한인 학생회가 있어 가족적인 분위기로 서로 돕는 일이 가능하지만, 제가 그곳에 갔을 때만 해도 정보가 없을뿐더러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처음 적응하기까지는 정보가 없는 막막함에 힘들었고, 낯선 곳에서 개인적인 작업을 주로 하다 보니 외로움도 느끼곤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졸업식입니다. 졸업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디서나 쉬이 경험해 볼 수 없는 특별한 시간 이었다는 데에 보람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오직 그 순간, 자신 만이 느낄 수 있는 그 기분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분에게도 졸업식 참여를 꼭 권하고 싶습니다.

(IP : 221.147.56.57)
  London college of fashion / 김소정 (2010-06-18 오전 11:37:22)
  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 윤현동 (2010-06-18 오전 11:31:43)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     골드스미스 대학 디자인 석사 학생 인터뷰     영국아트유학     2018.10.10     22  
  20     본머스 예술대학(AUB) 학생 후기     영국아트유학     2017.02.02     1416  
  19     노썸브리아 대학(Northumbira University) BA Fashion     영국아트유학     2017.01.03     981  
  18     마랑고니(Marangoni Instituto) 패션 스타일링 학과 재학생 소식     영국아트유학     2016.07.08     2544  
  17     ICMP의 졸업생 성공 스토리 (4)     영국아트유학     2015.11.18     2078  
  16     Falmouth University - 조수현 학생 Foundation Art & Design, 2015년 졸업     영국아트유학     2015.08.21     1598  
  15     Middlesex University - 김수인 학생     영국아트유학     2015.08.21     1119  
  14     Cenral Saint Matins- 박수원 학생 BA Textile Design, 2015년 현재 재학     영국아트유학     2015.08.21     1287  
  13     Bartlett, UCL: MArch Architectural Design 석사 과정 2011년 [Distiction] 졸업, 박OO (2)     영국아트유학     2011.10.20     18579  
  12     Brunel University-MA Design Strategy and Innovation학과 졸업생 권정란     영국아트유학     2011.01.17     4036  
  11     RCA MA 제품디자인 재학생 인터뷰     영국아트유학     2010.12.27     4707  
  10     Central St. Martins/ 김희진     영국아트유학     2010.10.11     4205  
  9     University of Westminster / 오경훈 (2)     영국아트유학     2010.06.18     5208  
  8     University of Bath / 배철호 (2)     영국아트유학     2010.06.18     3579  
  7     Fashion Styling and Photography / 박재형 [2] (2)     영국아트유학     2010.06.18     3184  
  6     University of Surrey / 박민기 (2)     영국아트유학     2010.06.18     3108  
  5     London college of fashion / 김소정 (2)     영국아트유학     2010.06.18     4376  
      Middlesex University / 유수현 (2)     영국아트유학     2010.06.18     3302  
  3     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 윤현동 (2)     영국아트유학     2010.06.18     3493  
  2     Central St. Martin School of Art & Design / 유희은 (3)     영국아트유학     2010.06.18     3875  

    01 02